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뿔과 뼈다귀

[스타마이] 메인스토리 1~3화 본문

2차/스타마이

[스타마이] 메인스토리 1~3화

슈크림생햄 2021. 1. 18. 04:49

*의역 많음

 

 

1화

 

-수개월 전-

 

 세키: 각자 위치에 도착했겠지.

 

과장인 세키 다이스케씨의 목소리가, 인컴용 이어폰에서 흘러 나온다.

 

아오야마: 아오야마 이츠키, OK입니다.

 

유이: 유이 코타로, OK입니다.

 

나츠메: 나츠메 하루, OK입니다.

 

이마오지: 이마오지 슌, OK입니다.

 

이즈미: OK입니다.

 

전원이 대기 장소에 도착했다는 것은 확인하고-

 

세키: 상의한대로, 0시가 되자마자 돌입한다. 

몇번이고 말하지만, 상대는 마피아다. 전원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.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서 돌입하자.

 

일동: 네.

 

마토리가 되어 몇 번째쯤의 돌입. 실패한 적은 없다지만, 도움이 된 적 또한, 없었던 것이다.

-이번에야말로.

 

이즈미: (앞으로 2분... 절대로, 체포한다.)

이즈미: !

 

그때, 시야의 구석에, 어렴풋이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.

 

이즈미: (이런 곳에 통행인...?)

이즈미: (.......)

이즈미: (뭐...!)

 


-다음날 아침-

 

이즈미: ......하아.....

이즈미: (정말이지, 최악......)

 

그 때-

 


남자가 둘, 담배연기를 피우며 자전거로 다가왔다.

 

이즈미: -세키 씨, 통행인을 발견했습니다. 안전확보를 위해 일단 대기 장소를 벗어나겠습니다.

세키: 확인했다.

 

이곳에서 목소리를 높여 주의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.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소년들에게 다가갔다.

"위험하니까 다가오지 마" -라고 주의를 준 순간이었다.

 

소년1: 어라, 뭐야뭐야, 마약G맨*!? 

소년2: 우와- 설마 텔레비전이야!?

소년1: 테레비에 나오는거야 우리!?

 

재밌어하는 듯한 목소리가 울린다. 제지할 틈조차 없었다.

결국, 우리의 존재를 알려버리고 말았기에, 불시에 습격하지 못하지 못하고 가장 노리고 있었던 거물을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.

 

-나 때문에.

 

*마약G맨: 마토리와 더불어 마약단속관을 이르는 말


-마약단속부(마토리)-

 

세키: 알고 있다면, 이 이상 내가 말할 것은 없어.

세키: 게다가- 그 무엇도 너의 탓이기만 하지는 않아.

 

이마오지: 그렇네요.

이마오지: 일반인의 안전을 우선하려고 했던 판단 그 자체는, 올바른 것이었구요.

 

아오야마: -뭐, 상대는 그 마피아였고 말이지.

아오야마: 만에 하나 비행 소년을 방치해서 눈 먼 총알에라도 맞았다고 생각해보면 세컨드 베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, 나은 편이다.

 

나츠메: 라고 할까, 어느 쪽이냐고 하면 그 비행 소년 둘 때문 아냐?

 

유이: 나는 네 몸만이 안전하다면 그걸로 됐어.

 

아오야마: 넌 입 다물어.

 


모두들 그렇게 말해줬지만, 정말 수긍할 수 없다.

만약, 그 장소에 있었던 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다면.....

분명 그런 상황은 되지 않았겠지. 소년들을 반응을 바로 예상하고,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. 

그리고... 나는 그것이 되지 않았다. 

 

이즈미: (이러면 안되는데...)

이즈미: (무엇을 위해서 마토리가 되었던거지)

 


-마약단속관, 통칭 마토리.

약물범죄를 단속하는, "정의의 아군".

전국에 단 200명밖에 없다는 좁은 문에도 불구하고, 

그저 평범한 약사였던 내가 지금, 이렇게 일원으로 속할 수 있던 것에는

이유가 있었다. 

 

"약효체질"

 

-그것은, 몇 종류의 마약에 대하여 내성이 있다고 하는, 극도로 희귀한 특이체질.

전세계에서도 아직 몇개의 예시밖에 발견되지 않은 그 특수한 DNA배열이, 

무려 나의 DNA에서 보여졌다고 한다.

 

마약연구의 장난감.

뒷회사의 거래재료.

 

그 무엇도 될 수 있었던 나에게, 한가지 더 주어졌던 것이-

 

"마토리가 된다" 라는 선택지였다. 


2화

 

이즈미: 스, "스탠드"......?

세키: 그래.

 

아오야마: "STand Alone National Department"

아오야마: 독립수사부. 통칭 STAND다.

 

아오야마: "완전 스카우트제"인 모양이야.

 

이즈미: 네, 네에......

이즈미: 대체 뭘 하는 섹션인가요?

 

이마오지: 무엇이든, 미궁 속의 사건의 조사를 진행한다던가.

 

이즈미: 헤에......!

 

와타베: 그래서, 이를 위해 능력이 있는 인재를 일본 전국에서 모아서 국가와 민간의 엘리트 집단을 만들자는 거지.

 

이즈미: 어엇......

이즈미: 뭐라고 해야하나... 꽤나 과감한 일을 하네요.

 

유이: 리스키하지. 윗 동네도 괴짜들이군.

 

아오야마: 네가 할 말은 아니지.

 

세키: 뭐, 그렇게 결단을 낼 정도로, 미해결 사건이 심각하다는 것이겠지.

 

이즈미: 저... 그렇다는 건, 멤버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?

 

이마오지: 그게... "용모가 몹시 뛰어난 멤버 구성" 이라는 소문 뿐이라.

 

이즈미: 그, 그런건가요......

이즈미: 그래서 소속은 경찰인지, 마토리인지-

 

이마오지: 경찰도, 마토리도 아닌 제 3의 수사기관-

이마오지: 이라는 것이 되겠네요.

 

이즈미: !

 

유이: 그러고보니, 인터넷에서도 슬금슬금 소문거리가 되고있었지.

 

나츠메: 아- 그거 저도 봤어요.

나츠메: "장벽을 뛰어넘은 스페셜리스트 집단" 이라던가 "유일무이의 익명부서" 라던가, "특권계층의 새로운 악취미" 라던가.......

나츠메: 뭐- 제멋대로 캐치 프레이즈 붙여지던걸요.

 

유이: 정말이지. 그런 것보다, 독립 이즈미 연구부라도 설립해줬으면 하는데.

 

이즈미: ......네?

 

나츠메: 나왔다, 괴짜왕자.

 

유이: 유감이군. 나는 순수한 과학적 탐구심으로부터 '이즈미의 세포'라는 세포를 손에 넣어 그 몸의 비밀을 밝혀내고 싶다고-

 

아오야마: 적당히 해둬라, 매드 사이언티스트.

 

유이: 겨우 발견해낸 약효체질을 상대로 적당히 하라는건가.

유이: 이츠키는 괴물이네.

 

아오야마: .......

 

와타베: 그래서?

와타베: 그 멤버에, 라면서 세키와 아오야마에게 제안이 와있는거지?

와타베: 특히 세키는 설립에도 관여되어있고.

 

이즈미: -에!

이즈미: 그럼, 두분은 이동하시는건가요?

 

와타베: 아니, 겸임제야. 너는 어쩔거야?

 

세키: 나는 거절할 생각이야.

세키: 이 수사기획과의 책임자니까 말이야.

세키: 겸임하게 된다면,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소홀해지는 부분이 생길테지. 

세키: 그거야말로 미해결사건의 근본이 돼.

 

와타베: 아-아. 이렇다니까.

와타베: 정말이지, 출세에 관심 없는 남자네.

 

세키: 다른 희망자가 있다면, 대신 추천할게.

세키: 누가 갈래?

 

세키 과장님이 과 내를 둘러본다.

 

이즈미: (미해결사건, 인가......)

 

순간, 수개월 전, 눈 앞에서 놓쳐버린 매매인의 뒷모습이 뇌리에 번뜩였다.

 

이즈미: (일단은, 한 사람 분의 마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......)

이즈미: (......그렇지만)


체질이 특수하다는 이유만으로, 운 좋게 얻게 된 "마토리" 라는 위치.

다른, 정당한 방법으로 마토리가 된 사람들을 따라잡고 싶다면, 같은 환경에서는 어렵다.

 

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흐른다.

누구도 나의 성장을 멈춰서서 기다려주지 않으니까.

빨리 따라잡고 싶다고 생각한다면,

더 많이 보고 듣고, 경험해야만 한다.

그렇게, 조금이라도 '미해결 사건'을 뿌리뽑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-


이즈미: ......세키 과장님.

 

반 쯤 충동적으로, 나는 손을 올리고 있었다.


세키: 핫토리 씨, 이 아이입니다.

 

이즈미: 이즈미 레이입니다. 잘 부탁드립니다.

 

핫토리: 흐-응. 네가 약효체질의 마토리쨩인건가.

 

이즈미: (마토리쨩?)

 

핫토리: 그래서.... 진심입니까, 세키 씨.

 

세키: 의외입니까?

 

핫토리: 뭐, 꽤나.

핫토리: 설마하니 세키 씨가 신인 여자애를 스탠드에 추천할 줄은 몰랐어서.

 

세키: 하하. 핫토리 씨가 보시기엔 물러보였던 모양이네요.

 

핫토리: ...그래서 정말로 세키 씨의 추천?

 

세키: 어......

 

이즈미: ....아니오. 제가, 스탠드에 관여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.

 

핫토리: 라고 생각했어. 스탠드에 들어갈 만한 능력이 있어서 추천 했습니다~ 라는 느낌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말야.

핫토리: 그래서? 마토리쨩은, 자신이 스탠드에 들어가면 전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?

 

이즈미: ......저는 미숙한 마약단속관입니다.

이즈미: 신인이고, 아직 어떤 힘도 없습니다.

 

핫토리: .....흐-응? 그렇다면 왜-

 

이즈미: 그렇지만, 약효체질입니다. 

이즈미: 지금은 아직, 저의 가치는 그것 뿐입니다. 

이즈미: 그러니까.... 음, 이렇게 말하는건 어감이 별로일지도 모르지만-

 

이즈미: 저를 이용해주세요.

 

핫토리: .......

 

이즈미: 그렇게 된다면, 저도 이 기회를 이용하여, 한시라도 빨리 유용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
 

핫토리: ......흐-응.

 

핫토리 씨는 생각에 잠긴 듯한, 혹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듯한,

알아볼 수 없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린 후-

 

빙긋, 하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웠다.

 


아오야마: 꽤나 대담하네, 너.

 

나츠메: 의외로 하네, 레이 쨩.

 

이즈미: 뭔가 좀 필사적이었다고 해야하나 이제와서 떨리기 시작한다고 해야하나......

 

이마오지: 하하, 아무래도 실전에 강한 타입같네요.

 

와타베: 그래서 세키, 핫토리 씨는 뭐라시든?

 

세키: 뭐, 언제나 단서를 내비치지 않는 반응이시긴 했지만-

세키: 조건부로 가소속을 인정해주셨어.

 

유이: 조건, 인가요.

유이: 대체 어떤-

 

세키: 스카우트야.

 

이마오지: 스카우트......?

 

세키: 스탠드는, 완전 스카우트제의 특별 팀이야.

세키: 이즈미는 스탠드에 가소속된 채로, 후보자의 스카우트 업무를 맡기로 했어.

세키: 완수한다면, 정식으로 스탠드 소속 수사관이 돼.

 

나츠메: 우와......

나츠메: 그걸 완수한다면, 이라니...... 꽤나 지독한 조건이네요.

 

아오야마: 그래서 너, 할 수 있겠나?

 

이즈미: 그건.... 모르겠지만

이즈미: 일단 하겠습니다.

이즈미: -할 수 있는데까지, 하겠습니다!

 

결의표명을 하는 것 처럼 말하고, 나는 손으로 시선을 내렸다.

 

이즈미: (어떤 사람들일까......)

 

"STAND 후보자 멤버"

라고 쓰여있는 두꺼운 파일을 열었다-


3화

 

이것은, 스카우트를 시작하기 조금 전의 이야기-

 

 

-수사1과-

 

 

스가노: 엇, 이즈미 레이라면, 마토리에 들어간 약효체질의 애잖아요.

 

핫토리: 그래- 그 애.

 

아라키다: 그 이즈미 레이가 스카우트를?

 

핫토리: 뭐, 가소속이지만.

 

스가노: 심지어 입후보라니 용기 있네요.

 

아사기리: ......용기? 무모와 착각한거겠죠.

 

핫토리: 어라, 엄격한 사람이 한 명.

 

아사기리: 당연합니다. 이즈미 레이는 자신의 체질을 이해하고 있지 않은걸까요.

 

핫토리: 아니? 오히려 이용하라던걸.

 

아라키다: ......이용? 무슨 말입니까.

 

핫토리: 뭐더라. 자기는 아직 신인이고 아무런 힘도 없지만 약효체질이니까, 그걸 이용하면 되지 않나, 라는 얘기 같았지.

 

아사기리: ....바보인걸까요.

 

핫토리: 글쎄? 그저, 자기도 그걸 이용하여 유용한 인재로 성장한다던가 뭐라던가 말했지만 말이야.

 

스가노: 헤에.......

 

핫토리: 그런고로, 그럭저럭 재밌으려나, 싶어서.

 

스가노: -그렇다치고, 스탠드 시동인가~. 드디어, 라는 느낌이네요.

 

아사기리: 왜 마토리와 합동인지는 모르겠지만요.

 

아라키다: 확실히. 경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도 드네요.

아라키다: 유능한 인재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.

 

핫토리: 뭐, 어쩔수 없지 않아?

핫토리: 약물에 관련해서만큼은 마토리가 스페셜리스트라는 느낌이니까.

 


-동시각-

-어떤 회원제 바-

 

 

카구라: 하-.......

 

마키: ......지쳤어.

 

오오타니: 아-아.

 

히야마:  ....들어오자마자 뭐지, 그 활기 없는 얼굴은.

 

세명이 모두 한숨을 쉬며 들어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며,

히야마는 어렴풋이 미간에 주름을 지었다.

 

오오타니: 모처럼 모 브랜드의 리셉션에 갔는데 둘이 빨리 돌아가자고 시끄러워서 말이야.

 

마키: 어쩔 수 없잖아.

마키: 다가오는 여자들이 너무 짜증났어.

 

카구라: 정말 말이지.

카구라: 그렇게나 모여선 송사리들 뿐.

 

오오타니: 하아? 어디가 송사리야?

오오타니: 모델 MIKA랑 NANA도 있었잖아.

 

카구라: 송사리잖아.

카구라: 그 정도의 모델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, 얼마나 가치가 있다고?

 

오오타니: .......

오오타니: 여자애의 가치를 계산하는 포인트, 좀 이상하지 않아?

 

마키: 그런가?

마키: 우리 정보상이 정보로 가치를 계산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거야.

 

오오타니: 아니, 그런 문제가 아니라......

 

카구라: 만약 이상하다고 해도, 별 상관 없잖아.

카구라: 얘나 쟤나 언제나 지갑 목적이라고 얼굴에 써져있는 듯한 패거리들이었고. 

 

오오타니: 뭘 모르네......

오오타니: 그렇기에 더욱, 피차일반이라는 느낌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건데.

 

마키: 어떻게 된 논리인거야.

 

카구라: 그보다, 귀찮아.

 

오오타니: .......정말이지- 뭐야 이 두 사람. 동정?

(*변명을 해보자면... 이 전후로 등장하는 동정 발언들은 2020년에 발매된 시나리오 북에서는 통으로 삭제된 대사들 중 하나. 앞의 송사리 발언도 "어찌되든 상관 없는 사람" 등으로 대폭 수정. 마키가 말한 여자들이 짜증난다는 발언도 삭제... 하여간 전체적으로 수정된 씬.)

 

카구라: 왜 그렇게 되는거야.

 

오오타니: 히야마, 동정한테 일본어가 통하지 않아.

 

히야마: .......

 

느닷없이 말을 건네자, 히야마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.

 

히야마: 별 볼일 없는 대화는 그쯤하고, 빨리 마실 것을 주문해.

 

오오타니: 아, 그랬었지.

오오타니: 마스터, 나는 몰트.

 

카구라: 나는 일단 맥주.

카구라: 케이쨩은?

카구라: 우유? 오거즘(?)? 칼루아밀크? 피냐콜라다?

 

마키: 장난치지 마.

마키: 드라이 마티니!


-동시각-

-어떤 병원-

 

쿄스케: 사라- 아.

 

쿄스케가 병실에 발을 들이자, 여동생은 체온을 재고 있었다.

 

간호사: 어머, 안녕하세요.

 

쿄스케: 안녕하세요, 실례할게요.

 

간호사: 사라 쨩, 잘 됐네. 오빠가 왔어-

간호사: 안기고 싶은 남자 1위인 분!

간호사: 다음주부터 월10에 주연이라나봐~

 

소녀: .......

 

쿄스케: 사라, 오늘도 좋은 날씨라구-

 

말을 걸면서, 그는 커튼을 열었다.

방에 빛이 들어오지만, 하얀 얼굴은 눈썹 한 치도 움직이지 않는다.

 

쿄스케: 이 햇볕이라면, 아마 형이 오는 것은 저녁 쯤이려나.

쿄스케: 온다면, '늦어!' 라고 화내도 되니까 말야.

 

마코토: 늦지 전부터 이상한 지시를 내리지 마.

 

쿄스케: 어라? 빠르다.

 

간호사: 안녕하세요.

간호사: 사라 쨩, 또 오빠가 왔어-

간호사: 청춘 소설의 신이신 분!

간호사: 남매 셋이 모이다니, 오늘은 최고네.

 

소녀: ......

 

간호사: -36.1, 맥도 이상 없음.

 

간호사는 척척 일을 끝내곤, 마코토를 향해 돌아섰다.

 

간호사: 그러고보니 선생님, 신작도 100만부 돌파하셨다고 오늘 뉴스거리가 되었어요.

간호사: 축하드려요!

 

마코토: .......감사합니다. 

 

크게 기쁘지도 않은 듯 답하곤, 마코토는 침대의 옆에 서선, 여동생을 내려다보았다.

 

간호사: 그럼, 부디 여유롭게 있다 가세요.

간호사: 사라 쨩, 분명 기뻐할거라고 생각하니까요.

 

쿄스케: 감사합니다, 그렇게 할게요.

 

간호사를 배웅하자마자, 동생은 미소를 지우고 형을 돌아보았다.

 

쿄스케: 형, 너무 무뚝뚝해.

쿄스케: 대단하잖아, 좀 더 기뻐하라니까.

 

마코토: .....그저 팔리도록 쓴 것이 팔렸을 뿐이다.

마코토: 재밌지도 이상하지도 않아.

 

쿄스케: 우와- 뭐야 그 발언.

쿄스케: 빈정거리는 듯이.......

 

마코토: .......

 

마코토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쓴웃음을 지었다.

여동생에게로 시선을 옮긴 쿄스케가, 그것에 담긴 자조의 기색을 알아보는 일은 없었다.


-동시각-

-어떤 저택-

 

키리시마: [신종 마약 흩뿌리기 의혹...... 쿠죠가의 어둠에 다가가다], 라고...?

키리시마: 까불지 마! 이 자식!

 

남자는 귀신과 같은 기세로 손 안의 잡지를 찢었다.

 

카나메: ......뭐하는거야, 코우야 군.

 

키리시마: 개똥같은 주간지 찢고있는거지!

 

카나메: 응, 그건 보면 알겠지만.

 

신도: 대청소중에 뭐하는 짓이냐는 얘기잖아.

 

카나메: 그래, 그거.

 

키리시마: 대청소중에 나온 쓰레기 주간지를 처분하고 있을 뿐이라고.

 

미야세: 그건 그렇고, 꽤나 정성스럽게 찢으셨네요.

 

키리시마: 뭐가 나쁘단거야!

 

쿠죠: ......그 파편을 바닥에 흩뿌리고 있던거잖아.

 

카나메: 아, 쿠죠 씨.

 

키리시마: 벌써 일어나셔도 되는겁니까?

 

쿠죠: 이 상태는 대체 뭐지.

 

카나메: 아아, 쿠죠 씨가 요즘 기침부터 열까지 나니까 대청소 해서 먼지를 싹 없애자고, 고우 씨가.

 

신도: 어째서인지 나까지 불려나와서 말이지.

 

미야세: 그보다 쿠죠 씨, 아직 쉬고계시는 편이...

 

신도: 보여줘 봐.

신도: -이제 열은 내린 모양이군.

신도: 몸상태는?

 

쿠죠: 문제 없어. 모레의 일정은 예정대로 출석한다.

 

신도: 뭐 괜찮겠지.

신도: 하지만, 오늘내일은 안정을 취해라.

 

쿠죠: ......그보다, 키리시마. 빨리 그 종잇조각을 정리하도록.

 

키리시마: 물론이죠! 아예 태워버려주지.

 

카나메: 시시한 기사였으니까.

카나메: 애초에 이게 진실이라면 이미 경찰이나 마토리한테 잡혀갔었겠지.

카나메: 혹시, 지능이 없는건가.

 

신도: 그것도 그런데, 주간지 녀석들도 알고있는거겠지.

신도: 경찰도 마토리도 쓸모 없다고.

 

쿠죠: 이런 것에 홀릴 필요는 없겠지.

쿠죠: 잊어버려라.

쿠죠: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, 우리들 자신이 알고있어.


이렇게 히어로들의 이야기는 막을 올렸다.

히어로들과 만나기까지, 앞으로 조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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